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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아들 잃은 경비원에 “전보조치” 막말 구의원 ‘제명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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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근무하던 아들을 불의의 단지내 교통사고로 잃은 아버지 경비원에게 ‘전보 조처’ 운운하며 막말을 한 현직 구의원이 당에서 제명조치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윤리심판원은 5일 동구의회 A 구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입주민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부산 동구 범일동 D아파트에서 주행 중이던 SM5 차량이 경비실로 돌진하는 일이 발생, 당시 근무 중이던 경비원 김모(26)씨가 숨졌다.

헤럴드경제

[사진=연합뉴스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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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 아파트에서 아버지 김씨와 함께 경비원으로 근무를 해왔다. 아들의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한 아버지는 당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고 직후 입주민 대표이자 민주당 현직 구의원인 A씨가 경비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면서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공개되며 막말 논란이 일었다.

윤리심판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고인의 아버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함으로써 유족은 물론 입주민들에게도 큰 실망과 분노를 야기했다”면서 “책임 있는 공당 소속의 지방의원이 이같이 참담한 일에 연루된 데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제명 이유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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