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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영덕 39.9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대구경북 찜통더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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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열대야 지속…"내일 경북 지역 소나기"

연합뉴스

대구 더위 상징 조형물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5일 대구·경북은 낮 최고기온이 39.9도까지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영덕 39.9도, 영천·경주 38도, 의성 37.1도, 포항 37도, 대구 36.9도, 구미 36.1도 등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영덕은 1972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영천 신령 39.2도, 경산 하양 38.6도, 포항 기계 38.3도 등을 보였다.

현재 대구·경북 내륙 전역에는 폭염 경보가, 울릉도와 독도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낮 기온이 치솟자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칠포·월포해수욕장 등에는 바닷물에 몸을 담그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등으로 북적였다.

팔공산 수태골, 문경 쌍용계곡, 포항 하옥계곡, 의성 빙계계곡 등 유명 피서지에도 무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냉방시설이 잘 가동되는 실내 공간에는 더위에도 도심을 탈출하지 못한 이들이 몰렸다.

이처럼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당분간 대구·경북 곳곳에서 지속할 전망이다.

이날 대구와 포항, 영천, 안동 등 경북 11개 시·군에서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영천은 아침 최저기온이 1972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28.1도를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내일은 경북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오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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