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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조선 발주 호조…현대제철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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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제철이 조선업 회복과 미국 수출 할당량 증가로 하반기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일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제철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7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 늘어난 10조7748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같은 전망은 조선업 업황이 회복되면서 후판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미국 수출량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조선업 발주량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원료인 후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2분기 현대제철의 후판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아시아 지역 후판 수요 증가로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0년까지 후판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철강 수입 관세로 경쟁사가 수출을 포기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지난 6월 포스코는 미국에 수출하는 열연에 대한 관세가 과도하다며 수출 할당량을 반납했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미국 내 열연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포기한 할당량을 양도받게 될 경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에 남북 경협 이슈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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