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영삼, 유성엽, 정동영, 최경환, 이윤석, 허영 후보. /사진=이동훈 기자 |
민주평화당이 5일 새 당대표를 선출할 창당 첫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후보군의 청사진을 들었다.
평화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700여명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나섰다.
최경환·유성엽·정동영·민영삼·이윤석·허영(기호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각각 인사말을 통해 당을 위한 자신의 공약들을 소개했다.
최경환 후보는 "당내에 만연한 패배의식과 무기력을 극복해야 한다"며 "차기 지도부는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당을 만들 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선인 저의 당대표 출마가 아름다운 도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과감한 도전만이 변화를 가져오고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성엽 후보는 "우리는 이미 바닥을 쳤다"며 "더 이상 남들에게 한자릿 수 정당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정부로 이어진 경제난의 원인을 규명해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것"이라며 "야무진 당대표가 돼 평화당을 승리의 길로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 만세 삼창을 외치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정동영 후보는 "우리 당이 6개월밖에 안 됐다고 하지만 사실은 전통과 뿌리를 가진 당"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활약한 당내 인사들을 먼저 소개했다. 그는 "실제로 평화당의 앞이 안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평화당이 살려면 새 지도부가 강력한 지도력으로 뭉쳐야 한다"고 자신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민영삼 후보는 "저는 조직도 없이 출마했지만 평화당이 대안을 제시할 정당으로 환골탈태하자는 취지에서 뛰었다"며 "샛별 같은 지도부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당이 나아갈 방향으로 △다른 당과 통합 아닌 자강 우선 △경제 문제를 해소할 정책 지향 △교육격차 해소 및 미래사회 대처 등을 제시했다.
이윤석 후보는 "저는 6.13 재보궐 선거에도 패배했지만 당시에 같이 도전했다 낙심한 후보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어 출마했다"며 "지도부에 들어가면 당내 귀한 인재들이 가진 역량을 키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정부의 성급한 성과주의로 경제가 심각해진다"며 "민생,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문재인정부와 각을 세울 부분은 세울 것"이라고 공약했다.
허영 후보는 "이번 선거를 치루면서 당원들 간 다툼을 보며 답답했다"며 "현재는 어렵지만 이걸 뚫고 미래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꿈인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후보들이 똘똘 뭉쳐서 거친 바다를 건너야 한다"며 "제가 당원 여러분을 태우고 거친 바다를 건너는 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전당원투표(90%)와 국민여론조사(10%)를 합산해 최다득표자를 당대표로 선출한다. 2~5위 득표자는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신임 지도부 결과 발표는 이날 오후 5시15분쯤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청년위원장과 여성위원장도 선출된다. 청년위원장에는 서진희·김병운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성위원장은 양미강 후보가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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