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2,40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온 해군 3함대 소속 정용호 원사가 한 사회복지시설 에어컨을 수리하고 있다. 해군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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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함정 근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2,400시간이나 봉사활동을 해온 해군 부사관이 있다. 해군은 5일 3함대 321편대에 근무 중인 정용호(45) 주임원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정 원사는 2010년 처음 봉사활동에 나선 이래 지난 1일까지 8년 간 438회에 걸쳐 2,400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는 사회복지자원봉사관리센터가 공식 인증한 기록으로 하루 4시간씩 600일을 봉사해온 격이다.
함께 함정 근무를 했던 후배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정 원사는 노인 복지시설 청소를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 목욕과 식사를 돕는 활동을 이어왔다. 아동 복지시설에서는 아이들의 학습활동을 지원했고, 연탄도 날랐다. 한 곳의 복지시설이 아니라 경기 평택과 경남 진해, 부산 등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해당 지역의 복지시설을 찾았다. 정 원사에게는 봉사활동이 삶 그 자체였던 셈이다.
그는 2016년 적십자헌혈유공장 은장(30회), 2017년 금장(50회)을 각각 받은 ‘헌혈왕’이기도 하다. 후배 장병이 모친 수술을 위해 헌혈증을 구하러 다니는 모습을 본 뒤, 혈액이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정 원사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다 보면 오히려 나 자신이 얻는 것이 더 많고, 결국에 나에게 행복이 찾아온다"며 "더 많은 사람과 온정을 나누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나눔을 계속 실천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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