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나무 잎 섞어 새 맛 창출
'티 믹솔로지' 기술로 신제품 개발
CJ헬스케어 등 대기업과 협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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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낯선 코리안 블랙퍼스트부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에버티를 제대로 된 홍차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가 반영된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홍차 브랜드 ‘에버티’의 송우준(40·사진) 대표는 2일 “코리안 블랙퍼스트는 영국 등과 달리 차가 잘 우러나는 ‘연수’를 사용하는 한국의 특성에 맞게 제작해 부드럽고 산뜻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홍차 시장이 더욱 커졌을 때 ‘코블 주세요’라고 하면 알 수 있을 정도로 ‘홍차의 시그니처’가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에버티는 지난 1월 출시한 코리안 블랙퍼스트(Korean Breakfast)에 이어 조만간 코리아 블렌드(Korea Blend)까지 출시하며 국내 대표 홍차 브랜드로의 발돋움에 나선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와 같이 영국이나 캐나다, 일본, 아일랜드 등 대부분의 나라를 대표하는 홍차가 있는 것처럼 한국의 대표 홍차를 겨냥해 출시한 코리안 블랙퍼스트는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치의 807%를 달성한 바 있다.
에버티는 CJ헬스케어와 협력해 지난 5월 신제품 차 음료를 출시했다. 현재 10여곳의 대기업과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에버티의 강점은 ‘티 믹솔로지 기술’이다. 티 믹솔로지란 여러 개의 차나무 잎을 섞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맛을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공산품이 아닌 차나무 잎을 이용해 항상 표준화된 맛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같은 맛이어도 차로 마실 것인지, 제빵에 맛과 향을 내는데 쓰일 것인지 등 사용 용도에 따라 다른 제조공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송 대표는 “국내의 경우 지난 20년간 커피가 홀로 독주를 했기 때문에 차 쪽에는 전문가가 없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에서는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차에 관심이 부쩍 커진 상황”이라며 “이런 시장의 변화를 알아차린 국내 기업이 차 음료 개발에 나서면서 에버티를 알게 됐고 함께 음료 개발을 하자고 제안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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