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특허청에 출원한 릴 리틀 상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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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후발 주자지만 빠른 기기 출시로 소비자를 공략,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이 높아 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기 출시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G가 하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릴 플러스'에 이어 '릴 리틀'(가칭)을 출시한다. KT&G는 '릴 리틀' 출시에 앞서 지난달 30일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하고 심사대기 상태에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특성상 배터리 교환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관련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릴 출시 1주년에 앞서 9~10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담배업계에는 KT&G가 '릴 미니'를 출시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크기는 기존 '릴'과 '릴 플러스'보다 작은 소형 모델로 추정된다.
업계는 현재 판매하는 릴 플러스보다 배터리 용량을 줄여서 기기 두께를 줄인 일명 '차이코스'(차이나+아이코스)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이코스는 아이코스처럼 얇은 담배 형태를 띠고 있지만 연사가 가능한 일체형 기기다. 아이코스 장점인 실제 흡연을 하는 듯한 그립감을 살리고, 연속 흡연이 불가능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릴 플러스는 10개 이상 연속 흡연이 가능하지만 실제 흡연자가 2~3개 담배만 연속 흡연하는 점에 착안, 배터리 용량을 줄인 대신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차별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KT&G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 업계 1위 필립모리스도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필립모리스는 배터리 성능을 강화, 연속 흡연이 가능한 '아이코스 멀티'를 연내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뒤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BAT코리아는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글로 시리즈 2'를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1세대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지적한 불편 사항인 그립감, 규격, 디자인 등을 개선했다. 최대 30회까지 연속 흡연이 가능하도록 배터리 기능도 강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국내 담배 시장을 키워 가고 있다”면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가 경쟁사보다 빠른 출시로 시장을 선점한 전례가 있어 기기 교체 시기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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