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전 차이나조이 2017 게임쇼는 그야말로 VR 대잔치였다. 각종 신작과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하드웨어, 대형 어트렉션 기기가 현장에 즐비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일반관람 부스에서 소니 PS VR을 제외하고는 관련 신작과 제품을 찾기가 힘들었다.
가상현실 게임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투자와 관련돼 있다. 중국 현지 관계자는 “투자 방향이 1년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져 대규모 투자가 끊긴 상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투자가 이제는 블록체인으로 옮겨진 모양새다. 이 때문에 차이나조이 현장에는 블록체인 기술 및 다수의 콘퍼런스와 부스가 마련됐다.
중국내 VR 시장은 일반인을 대상이 아닌 기업 대 기업, 즉 BTB(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각종 VR 테마파크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 VR 사라진 자리에 PC 모바일 하드웨어 기업 부스 차지
차이나조이 현장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를 만드는 퀄컴이 부스를 만들었고, 중국내 유력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Huawei)와 비보(VIVO), 오포(OPPO), 레이저(Razer) 등이 최신 제품을 가지고 참석했다.
또한 정통의 PC 제조사와 음향기기 업체들의 참가도 눈길을 끌었다. 인텔과 AMD, 엔비디아, 레노보, 삼성, 에이수스, 에이서, 젠하이저, JVC 등 유수의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다수의 모바일 PC 기업들이 자신만의 부스를 마련하고 대규모의 제품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성능 게임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퀄컴은 차이나조이 게임쇼에 첫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퀄컴이 게임쇼에 참가한 이유에는 최대 소비국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미 중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퀄컴 칩셋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부스에는 스냅드래곤 최신845칩을 사용한 샤오미 블랙샤크와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이밖에 비보와 오포 역시 최신 스마트폰을 현장에 전시해, 고사양이 필요로 하는 최신 게임을 구동했다.
정통의 PC 기업들은 인텔과 AMD를 중심으로 대규모 부스가 구성됐다. 두 기업은 자신의 칩셋을 사용한 기업들과 함께 부스를 꾸려 관람객을 맞이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SSD 제품을 가지고 차이나조이 현장을 찾았다. 고성능 게이밍 PC에는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를 갖춘 제품이 필요하다. 삼성은 SSD 메모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젠하이저와 JVC 등 음향기기 업체도 눈길을 모았다. e스포츠 시장이 커지면서 게이밍 음향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두 기업은 관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사운드 기술을 내장한 고가의 헤드셋과 이어폰 제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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