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관련,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들 간 통화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이 지사와 관련 여배우 스캔들과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5일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 지사 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입원 말렸다. 니네 작은 아빠 하는 거,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것 내가 보여줄게"라고 전화 통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대화의 내용대로라면 이 지사의 부인 김씨가 조카(친형의 딸)에게 강제입원에 관련한 이야기를 한 셈이 된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와 이 지사의 형수는 지난 6월 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공개된 녹취 파일과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이 지사가 강제입원에 개입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녹취 파일은 이미 수년 전 세간에 알려진 것으로 결정적인 증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당사자를 소환 조사할 때 내용에 관해 확인은 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특위는 지난 6월 10일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을 부인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혐의(직권남용)로 이 지사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녹취 파일은 과거 선거 때마다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용된 것"이라며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선거 TV 토론회에서 강제입원을 시킨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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