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는 민간 동물구조 전문업체인 부산동물구조협회와 계약을 맺고 들개 포획작전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들개가 3~4마리씩 떼를 지어 출몰한다고 민원이 접수되는 곳은 부산 다대동, 장림동, 구평동이다.
한 해동안 이 일대에서 들개가 출몰한다는 주민 민원은 80∼90건 접수되고 있다. 많게는 한 달에 10건 이상 민원이 접수된 적도 있다.
들개는 다대포 몰운대유원지와 아미산, 봉화산을 은신처로 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정에서 키우던 개들로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뒤 야산 등지에서 지내며 무리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먹이를 찾아 산책로나 아파트 주변, 초등학교 통학로에까지 출몰하는 경우가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한 주민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데 들개떼에 포위 된 적이 있다”며 “야생화한 개들이 사람을 공격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들개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없지만 사하구는 사람이 다치는 일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사하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에게 의뢰했다”고 밝혔다. 동물구조협회는 지난달 30일부터 다대동 일대의 들개 무리 동선을 파악 중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지역 내에 30~40마리 정도 들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말까지 10마리 이상 포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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