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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제선을 기준으로 비행기가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해 승객들의 불편을 야기시키는 '항공기 지연'이 지난해보다 2300건 가량 늘어난 약 9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기 기체사정으로 인한 '지연율'은 전년동기대비 47% 이상 급증하는 등 10건 중 6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항로혼잡에 의한 지연이 6% 이상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대형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이 기체사정으로 인한 지연율이 전년대비 58% 가량 늘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이 기체사정으로 인해 같은 기간 각각 380%, 200% 정도 지연율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인천 연수 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국제선 항공기 지연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7월 말까지 국내 공항에서 이륙한 총 14만7618편 가운데 6.06%인 8933편이 지연 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연율(5.08%)보다 0.9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항공사별 지연편수는 대한항공이 전년동기(2099편)대비 38.7% 증가한 2912편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지연편수는 2485편으로, 지난해(2494편)에 비해 0.4% 줄었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에어서울 지연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9%(42편→165편) 늘었고 티웨이항공은 164.5%(324편→857편) 증가했다. 조사기간 중 운항편수(1만9181편)가 가장 많은 제주항공의 지연편수는 전년동기대비 42.2%(798편→1135편) 늘어났다.
지연 사유별로는 항공기 접속과 정비 등 기체사정이 전체 60.3%인 5387편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5.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지연된 10편의 항공기 가운데 6편이 기체사정이 원인인 것이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3만1977편 이륙) 소속 항공기의 기체사정으로 인한 지연이 1638편으로 가장 많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기체사정에 따른 지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에 그치며 국내 전체 항공사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의 기체사정으로 인한 지연편수는 1156편으로, 전년대비 58.1%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올들어 운항편수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2389편→4831편) 에어서울의 기체사정 지연편수가 377.3%(22편→105편) 급증했다.
이에 비해 국내 각 공항의 항로혼잡에 따른 이륙 지연은 1362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1편)에 비해 6.1% 감소했다. 그만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 등 운영기관들의 항공지연에 따른 대처가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민경욱 의원은 "승객들의 불편과 불안감을 주는 항공기 운항 지연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항공기 지연을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가 기체사정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각 항공사별 항공기 정비 인력과 예산 등 정비체계가 적정한지 점검해야한다"고 말했다.
문성일 선임기자 ssamddaq@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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