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잇따른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연합(원주소방서 제공) |
차량용 소화기/에누리 가격비교 |
더위 먹은 차량에 불안한 운전자들…차량 안전 용품 최대 152% 급증
화재 대비 차량용 소화기 매출 55%, 햇빛가리개 판매 152% 상승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고장과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안전 및 편의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여름철 발생한 교통사고 186만6083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교통사고 접수 건수는 평균 1.2%씩(약 80건) 증가했다. 23℃에서는 6958건이었던 사고가 30℃에는 7540건, 33℃에는 7804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8월의 계절적 특성이 교통사고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량 전문가들은 열대야와 폭염으로 잠을 설친 운전자들의 집중력 저하를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적함과 동시에 여름 폭염에 더위 먹은 차량 그 자체도 화재사고 가능성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여름 휴가철을 맞은 소비자들이 자동차 안전 및 편의용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연일 내리쬐는 강한 햇빛 탓에 올 7월 차량용 햇빛가리개 판매 수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2% 크게 상승했고, 매출도 75% 증가했다.
또한 고온 다습한 날씨로 엔진과열과 전기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이를 대비한 차량용 소화기 7월 매출도 지난 해 7월과 비교해 55% 상승했다. 특히 차량용 소화기는 최근 연이은 차량 화재 사고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 휴가를 위한 장거리 운동 시 사고를 대비해 차량에 필수로 구비해둬야 하는 삼각대나 경광봉 등 안전용품도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331% 증가했으며, 지난 해 7월 매출과 비교해도 240%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휴가지 또는 여행으로 오래 집을 비울 때 차량 도난방지를 위한 스마트키와 경보기 등 판매 수량도 전년 7월 대비 143% 급증했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여름철에는 차량 전반적으로 안전 점검을 하는 게 중요하고,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한 용품들도 차량에 미리 구비해두는 것을 권한다"라며 "특히 올해처럼 햇빛이 강한 고온 날씨가 이어지면 차량 화재 가능성도 높아 안전용품은 물론 라이터나 스프레이 등 인화성 물질을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누리 가격비교는 무더운 여름 자동차 필수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기획 상품은 통풍시트와 핸들커버부터 차량용 선풍기, 햇빛가리개, 에어컨필터/탈취제, 장마철을 대비해 타이어와 유막/발수용품 등으로 구성됐다.
신원선 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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