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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주 52시간-워라밸 확산' 현대百 문화센터 "취미 찾는 젊은 직장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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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주 52시간 시행과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야근과 회식이 줄어 여가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취미 찾기’를 목적으로 한 직장인들의 문화센터 수강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회 1~2시간만 교육을 진행하는 ‘원데이 특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15개 점포 문화센터에서 접수를 진행하고 있는 ‘2018년 가을학기 강좌’ 신청 고객을 분석한 결과, ‘원데이 특강’을 신청한 고객의 비중이 50.3%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원데이 특강’을 주로 수강하는 20~30대 이라는 사실이다. 육아 분야를 제외한 취미 특강을 접수한 고객 중 절반이 넘는 52% 가량이 20~30대 고객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정규 강좌를 수강하는 고객 비중(20~30%)의 2배 수준이다.

또한 특강을 2개 이상 신청한 고객이 32.8% 였는데, 이 중 76.8%가 20~30대 고객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여가 시간이 늘어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취미 찾기’ 바람이 불면서 ‘원데이 특강’을 2개 이상 신청해 들어보고 정규 강좌를 신청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백화점 문화센터의 특강은 유명 강사가 진행하는 양질의 강의를 저렴한 가격에 체험할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취미를 찾아 문화센터를 방문하는 직장인 수강생이 늘면서, 현대백화점은 ‘원데이 특강’을 지난해 가을학기(3400개)보다 1800여 개 늘렸다. 점별 350여 개를 운영하는 수준으로, 평일 오후 6시 이후에 진행하는 특강은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미술·요리·실내운동 강좌들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수채화·유화 등 회화 정규 강좌 위주로 진행하던 미술 분야 강좌에 ‘웹툰’·‘팝아트’·‘일러스트’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추가로 마련했다. 대표적인 강좌는 팝아트 작가 ‘아트놈’이 진행하는 ‘팝아트 컬러링’, 웹툰작가 ‘몽냥’과 함께 그리는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 삽화작가 ‘제니’의 ‘나만의 시그니처 이모티콘’ 강의 등이 있다.

젊은 여성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강좌인 필라테스·요가 등 실내운동 강좌도 진행한다. 문소라의 ‘저녁 필라테스’, ‘내 몸에 우아함을 더하는 발레 뷰티핏’, ‘자가치유요가’ 등이 대표적이다.

요리 특강은 ‘SNS 맛집’의 요리를 각각의 대표에게 직접 배워보는 강좌들을 기획했다. 특강을 진행하는 맛집은 서울숲 맛집 베트남 음식점 ‘치팅데이’, 마약샌드위치로 유명한 해방촌 맛집 ‘치코미아 마이애미’, 망원동 샌드위치 맛집 ‘미아논나’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취미 찾기’ 목적으로 문화센터를 방문하는 젊은 직장인 고객들을 위해 학기가 진행되는 9~11월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원데이 특강’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직장인 대상으로 평일 저녁 6시 이후와 주말에 진행하는 정규 강좌도 지난해 가을학기 대비 20% 가량 추가 개설한다. 유럽와인을 시음하는 강좌부터 ‘굿바이 곰손 메이크업’, ‘체형교정 필라테스’ 등 다양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2018년 가을학기 강좌’는 오는 31일까지 접수받으며, 학기는 오는 9월에 시작해 11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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