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硏, 증여제도 개선등 안정적 승계프로세스 필요
자료 : 중소기업연구원 |
우리나라에서 50살이 넘은 '장수기업'은 지난 2016년 말 기준으로 1629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1314곳, 대기업은 315곳이었다. 장수기업의 평균 업력은 56.9년이었다. 특히 장수기업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수기업 대표자가 60대 이상인 경우는 전체의 49%에 달했고, 70세 이상도 18%로 집계됐다. 평균 연령은 60.2세였다.
이런 가운데 이들 기업의 세대교체를 위한 증여제도 개선 등 안정적 승계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연구원 신상철 수석연구위원은 5일 '한국 장수기업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사회 전반적으로 급속하게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수기업의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이 25.7%(419개사)로 가장 높고, 운수업 17.7%(288개사), 교육 서비스업 12.7%(207개사) 등 순이다. 이들 3개 업종은 장수기업의 56%(914개사)를 차지한다. 상위 5개 업종의 장수기업은 75%(1233개사)에 이른다.
장수기업의 절반인 828개사가 서울·경기에 몰려 지역별 편중도 심했다.
지역별 장수기업 비중은 서울이 38%(617개사)로 가장 높고 경기 13%(211개사), 부산 8%(131개사) 등 순이다. 서울·경기 등 상위 5개 지역의 장수기업이 전체의 69%(1121개사)를 차지하고 있다.
장수기업은 매출액, 영업이익, 부가가치의 절대 규모에서 업력 50년 미만 기업의 30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장성(매출액증가율)은 비장수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즉 평균 매출액이 장수기업 4300억원, 비장수기업 127억원으로 각각 조사된 반면 매출액증가율은 비장수기업이 3.4%로 장수기업 1.7%보다 높았다.
신 수석연구위원은 "장수기업은 안정적인 승계프로세스를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업승계 증여제도를 개선해 중소기업의 안정적 승계 기반을 구축하고 소규모 개인 기업의 지속성장을 활성화하는 제도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인센티브도 확대하고 명문중소기업 확인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는 노력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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