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막 설치하고 산소까지 주입했지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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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해수면 온도가 30도를 넘나들면서 양식장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군 관산읍 한 육상양식장에서 광어 13만 마리가 모두 폐사했다.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해당 육상양식장 인근 바다의 수온은 지난 1일부터 30∼32.7도까지 육박했다.
광어는 수온이 27도가 넘어가면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장흥군은 이 양식장과 인접한 광어 양식장 한 곳과 회진면의 광어 양식장에서도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양식장에서는 여름철 수온을 낮추려 차광막을 설치하고 고온으로 용존산소가 부족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액화 산소를 평소보다 1.5∼2배 주입해왔다. 그러나 수온이 30도가 넘는 날이 계속되면서 지난 1일부터 물고기가 폐사했다. 10개월 가까이 키워온 양식 광어는 다음 달 추석 연휴 전 출하될 예정이었다.
장흥군 관계자는 “정확한 폐사 원인은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수온이 오르면 물속 산소량이 부족해지고 물고기들이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바닷물을 순환시키고 차광막 설치 등을 해도 기온이 너무 높아 피해를 보는 양식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마다 고수온 현상이 많아져 지난해에만 양식장 물고기 387만 마리가 죽고 79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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