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톨이'였던 北외무상 올해는 활발 외교
트럼프 대통령 답신 전달받아…北매체 언급 주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주보며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18.8.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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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활발한 외교전을 펼친 2018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4일 막을 내렸지만 북한 매체는 아직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ARF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신문은 지난 3일에는 북한 대표단이 ARF 참석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전날(4일)에는 개최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ARF 참석 결과에 대한 내부 보고와 평가를 마친 뒤 이르면 6일 관련 소식을 보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8월7일 필리핀에서 ARF가 진행됐을 때 9일 리 외무상의 연설내용을 포함한 포럼 내용을 보도한 뒤 11일 귀국 소식을 별도로 보도한 바 있다.
리 외무상은 이번 제25차 ARF에서 중국, 태국,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뉴질랜드 등 10여국 외무장관과 양자접촉하며 활발한 외교를 펼쳤다.
3일 진행된 환영만찬에서도 미소를 띤 채 여러 외교장관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핵·미사일 도발 때문에 '외톨이' 신세가 됐던 지난해와 딴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답신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를 통해 리 외무상에게 공개적으로 전달된 것도 관심을 모았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북미·남북 외교장관 양자회담과 남북미 3자 외교장관 회담은 불발됐다. 리 외무상은 한미 외교장관과 각각 비공식 접촉해 인사를 나눴다.
리 외무상은 ARF 기조연설에서 "북미 사이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는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한반도 평화보장의 초보의 초보적 조치인 종전선언문제에서까지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그간 선제조치에 국제사회가 화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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