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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드론 폭탄공격…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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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외 연설 중 드론을 이용한 암살 기도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암살 위기를 모면한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우익 세력의 음모로 규정하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정권인 베네수엘라와 친미적인 콜롬비아 우파 정부간 해묵은 외교적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어제 현지 텔레비전에는 마두로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 도중 '펑'하는 굉음과 함께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고위 관리들이 놀란 듯 위를 쳐다보는 모습이 생중계됐습니다.

이후 도로에 방송화면이 갑자기 바뀌고 도열해 있던 군인 등 행사 참석자들이 대오가 흐트러지며 무엇인가를 피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당시 연단에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정부 고위 관리와 요인들도 있었으며,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정보부 장관은 "대통령 연설 도중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 여러 대가 폭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또 "마두로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안전한 상태지만, 군인 7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피 직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내 앞에서 비행체가 폭발했다"며 "나를 암살하려는 시도로, 그 배후에 후안 마누엘 산토스가 있다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았으며 지난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허덕이며 경제가 파탄 난 상황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미국 등 외부 세력과 결탁한 국내 우파 보수세력이 벌인 태업 등과 같은 '경제 전쟁' 탓으로 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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