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5일 게재한 '미국과 일본의 암묵적인 원자력협정연장책동의 흑막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백서에서 "1988년 7월 16일에 발효된 미일 원자력협정은 미국이 일본에 핵무기에 전용하지 않는 조건부로 폐핵연료 재처리에 의한 플루토늄 추출과 우라늄 농축을 허용한 협정"이라며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백서에서 "일본 반동들은 오래 전부터 핵무장화의 야망을 품고 그 실현에 필사적으로 광분해왔다"면서 "1988년 미일원자력협정체결 후에는 다른 나라들의 폐핵연료까지 수입하여 재처리하면서 플루토늄 추출에 광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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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요구하는 불공정한 원자력협정개정에 대해서는 무작정 거부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일본에 대해서만은 미일원자력협정의 자동연장 등으로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의 핵무장화와 그로 인한 세계적인 핵재앙은 시간문제"라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일부 외신들은 일본이 플루토늄은 물론 관건적인 핵폭탄 제조 요소들과 기술을 다 가지고 있으므로 이미 원자탄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며 "이것은 일본의 핵무장화책동이 이미 위험계선을 훨씬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상전의 적극적인 비호와 묵인 조장하에 기어코 군사대국화를 이루어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실현해보려는 섬나라 족속들과 특례적인 선심으로 하수인을 걷어쥐고 아시아제패전략실현의 돌격대로 써먹으려는 미국의 공모결탁의 산물"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수천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방대한 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원자력협정까지 자동연장해가면서 핵무장화를 부추기고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에 대해서는 '보다 신뢰성 있는 조치'니, 비핵화의혹이니 하며 점잖지 못하게 놀아대는 미국 고위정객들의 양면적 태도"라고 질타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미일원자력협정의 자동연장으로 일본반동들의 핵광기는 더욱 노골화되게 되었으며 미국은 세계평화와 안전의 파괴자로서의 흉상을 또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되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핵공갈과 위협으로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는 온갖 원수들의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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