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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일회용품 NO"…편의점 '친환경 용기-재활용 얼음컵' 선보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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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친환경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 업계 첫 도입 … 플라스틱 사용량 40% 감축
GS25, 이달 14일 친환경 용기 사용한 도시락 첫 출시 후 지속 변경
세븐일레븐, 이달부터 브랜드 로고와 바코드 등을 모두 없앤 무지 얼음컵 사용
아시아경제

CU의 친환경용기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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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편의점 CU와 GS25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CU가 오는 8일부터 쓰기로 한 ‘친환경 도시락’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0% 감축할 수 있으며, 자연분해도 쉽게 돼 환경 친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친환경 도시락’ 용기의 단가는 기존 용기에 비해 약 20~30% 높지만 최근 범국가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실링’ 포장 기법을 사용해 별도의 플라스틱 덮개가 필요 없는 도시락도 새롭게 선보인다. ‘실링’ 포장 방식의 도시락을 도입하게 되면 연간 소비되는 플라스틱 덮개 중 약 30%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착식 라벨과 직접 인쇄로 재활용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시락, 음료 페트(PET) 상품 등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상표 등의 라벨이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도록 상품별 특징을 고려해 이중 절취선을 넣거나, 비접착식 라벨과 물에 잘 분리되는 수분리성 접착 라벨을 사용하게 된다.

BGF리테일은 일부 PB상품에 선제적으로 적용중인 비접착식 라벨 적용을 확대하고, 일반 제조사 상품의 경우, 입점 시 친환경 요소가 적용된 상품을 우대하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종이 쇼핑백과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생분해성 비닐봉투, 접이식 장바구니 에코백을 전국 100여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성 소모품의 미사용 고객에게는 에코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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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도입하는 친환경 용기. 바닥(좌) 뚜껑(중) 나무숟가락(우).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PP는 다양한 모양으로 성형이 가능해 향후 다른 도시락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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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는 친환경 원료인 BIO-PP(이하 바이오PP)로 제작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이오PP는 기존 도시락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에 무기물인 탈크(이산화규소)를 혼합한 친환경 원료로, 바이오PP로 도시락 용기를 제작할 경우 기존 대비 플라스틱 함량을 40% 줄임으로써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GS25는 오는 14일 출시 예정인 유어스사천식돼지볶음도시락(3800원)에 바이오PP로 제작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후 이달까지 총 3개 상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GS25는 이번에 선보이는 친환경 도시락에 제공되는 숟가락에도 신경 썼다. 완벽한 친환경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소재인 나무로 만든 숟가락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올해까지 기존 도시락의 50%를 친환경 용기로 교체하고, 내년까지 모든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것이 GS25의 목표다. GS25에서 연간 판매되는 도시락(2017년 기준)을 펼쳤을 때 면적으로 환산해 보면 축구장 약 1460개 크기이며, 친환경 용기로 변경 시 플라스틱을 40% 절감하게 되면 축구장 약 580개만큼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GS25가 이번에 도입하는 바이오PP 용기는 기존 대비 원가가 60% 비싸지만 환경 사랑에 앞장서는 GS리테일의 방향에 맞춰 도입하게 됐다. 이번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은 GS25가 협력업체에 친환경 용기 개발을 요청했고, GS25와 협력업체가 함께 바이오PP라는 친환경 소재를 찾아내면서 가능해졌다. GS25는 이번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 외에도 업계 최초로 종이 쇼핑백을 도입했다. 또한 PB 제조 업체와 손잡고 재활용이 쉽도록 에코절취선을 적용한 용기와 친환경 종이캔(카토캔)을 사용한 음료를 선보였다.

한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히 투명하게 바꾸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5일부터 서울 지역 10개 직영점에서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 로고와 바코드 등을 모두 없앤 무지 얼음컵을 시범 사용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PB) 생수 '옹달샘물' 뚜껑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소재 일회용 비닐봉지 도입, 휴대용 장바구니 도입, 도시락 뚜껑의 친환경 소재 변경 등을 추진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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