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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친형 강제입원 의혹’ 녹취 파일…이재명 부인·조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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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의 부인과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과 관련된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 지사 부인과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눈 음성 파일이 퍼지고 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자신을 ‘작은 엄마’라고 하는 여성 ㄱ씨가 젊은 여성 ㄴ 씨에게 전화를 걸며 시작된다.

경향신문

ㄱ씨는 “나다 작은 엄마. 미안하지만, 아침 일찍 작은 엄마가 너의 문자를 봤는데 작은 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 라고 말한다. 이어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다.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라고 말한다.

ㄱ씨는 또 “내가 집안의 어른 아니냐”고 말하자 ㄴ씨는 “어른 아니다”라고 답한다. ㄱ씨는 “이X이 그냥”이라며 화를 내며 “내가 여태까지 너희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너네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고 말했다.

ㄴ씨가 “협박하는 거냐”고 묻자, ㄱ씨는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라며 통화가 종료된다.

앞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와 이 지사의 형수는 6·13선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에 공개된 녹취 파일과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이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에 개입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특위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을 부인한 혐의와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해 현재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녹취 파일은 선거 때마다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용된 것”이라며 “이 지사는 6·13 선거 TV 토론회에서 친형을 강제입원시킨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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