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 지사 부인과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눈 음성 파일이 퍼지고 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자신을 ‘작은 엄마’라고 하는 여성 ㄱ씨가 젊은 여성 ㄴ 씨에게 전화를 걸며 시작된다.
ㄱ씨는 “나다 작은 엄마. 미안하지만, 아침 일찍 작은 엄마가 너의 문자를 봤는데 작은 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 라고 말한다. 이어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다.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라고 말한다.
ㄱ씨는 또 “내가 집안의 어른 아니냐”고 말하자 ㄴ씨는 “어른 아니다”라고 답한다. ㄱ씨는 “이X이 그냥”이라며 화를 내며 “내가 여태까지 너희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너네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고 말했다.
ㄴ씨가 “협박하는 거냐”고 묻자, ㄱ씨는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라며 통화가 종료된다.
앞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와 이 지사의 형수는 6·13선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에 공개된 녹취 파일과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이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에 개입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특위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을 부인한 혐의와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해 현재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녹취 파일은 선거 때마다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용된 것”이라며 “이 지사는 6·13 선거 TV 토론회에서 친형을 강제입원시킨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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