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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베네수 대통령 "드론공격은 암살기도…배후 콜롬비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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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두로 비난 근거없어" 반박

사건발생 행사는 친마두로 '제헌의회' 1주년 행사

뉴스1

4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군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중 공중에서 폭발음이 발생하자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가운데)의 모습. 베네수엘라 국영방송 화면 캡처.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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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군 행사에서 발생한 무인항공기(드론) 폭발물 공격을 자신에 대한 '암살기도'로 간주한다고 밝히면서 배후로 콜롬비아를 지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드론 폭발물 공격 사건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부상 없이 무사히 대피했지만 현장에 있던 군인 7명이 다쳤다.

마두로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국영방송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내 앞에서 날아다니던 물체가 폭발했다"면서 "오늘 사건은 나를 죽이려는 공격이었으며, 나에 대한 암살시도였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계된 몇 명이 체포됐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웃나라인 콜롬비아와 신원이 미확인된 미국 거주 '금융업자'(financiers)들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일부 베네수엘라 관리들은 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이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적극 부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콜롬비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AFP 인터뷰에서 "마두로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베네수엘라 국영방송은 이 행사를 실시간 중계하고 있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연설 중에 공중에서 큰 폭발음이 발생하자 발언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봤고, 군인들이 대열을 벗어나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는 베네수엘라 제헌 의회 발족 1주년을 기념하는 군 퍼레이드 행사였다. 마두로 정권은 야당이 실권을 갖고 있는 의회의 권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으로 제헌 의회라는 입법기관을 따로 설치하고 이 조직에 자신의 지지 세력을 집중 배치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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