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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점유율 1%를 위해 중국 시장 총력 기울이는 해외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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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신 국제 박람회 센터에서 진행 중인 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8'에서 현지 게이머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곳은 바로 북미 게임사들이 밀집되어 있는 콘솔 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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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차이나조이에 소니, 유비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를 비롯해 반다이남코 상하이 등 세계 게임 시장을 움직이는 기업들이 신작 게임을 현장에서 공개하며, 13억 중국 게이머들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은 단연 소니였다. 본 행사에 앞서 컨퍼런스를 개최한 소니는 E3 2018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스파이더맨'을 전면에 내세워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전세계에서 8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거두며, 곧 PC 버전으로 발매될 예정인 '몬스터 헌터 월드'의 츠지모토 료조 PD가 직접 무대에 올라 몬스터 헌터의 중국어 버전 발매를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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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K 게임즈는 'NBA 2K 19'의 중국 공식 발매를 공개하는 동시에 로컬 서버에서 멀티 플레이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여기에 소니와 중국 현지 기업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총 10개 게임의 라인업이 공개된 'China Hero Project'와 2015년 중국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개발한 'Monkey King Hero is Back'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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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차이나조이 현장에서는 헤일로 시리즈 최초로 아케이드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인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의 체험 부스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원피스, 나루토 등 중국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IP를 전면에 내세운 반다이남코 상하이 및 유비소프트 등 굵직한 게임사들의 체험존과 이벤트가 쉴 틈 없이 진행되어 게이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러한 거대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1% 미만에도 미치지 못하는 중국 내 콘솔 장르의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3 억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중국의 게임산업은 빠른 기술 발전에 힘입어 2016년 240억 달러(한화 약 27조 원)라는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에 비해 콘솔 장르의 비중은 고작 1% 미만으로 사양세에 접어들었다는 웹게임 장르에도 미치지 못하여 틈새시장과 비견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2015년 중국의 콘솔 게임 금지령이 공식적으로 해제되어 수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모든 게임을 판매전에 검열하는 이른바 '판호' 정책으로 인해 2년 동안 단 게임 52개의 PS4 타이틀만 선보일 만큼 심한 정부의 규제와 한자로 인한 현지화의 어려움 등 각종 악재에 발목을 잡혀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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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중국 콘솔 시장은 장밋빛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금지령이 해제된 후에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며, 콘솔 게임을 판매하는 한 쇼핑몰에서 10만개의 아이폰이 판매될 동안 Xbox One의 판매량은 단 1천 대에 그칠 정도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거대 게임사들은 현지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중국의 엄격한 규제를 피하는 동시에 차이나조이 등의 게임쇼에서 대대적인 부스를 마련해 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중국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현지의 한 관계자는 “2015년 중국 콘솔 게임 시장이 개방되었을 때만 해도 장밋빛 미래가 그려졌지만, 현재 중국 콘솔 시장의 영향력은 미비하기 그지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단 1%의 점유율을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지만, 정작 콘솔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는 지스타 참가조차 없을 정도로 무관심한 해외 게임사들의 행보를 보면 한 명의 콘솔 게임 팬으로서 씁쓸해지는 것이 사실”고 말하기도 했다.

글 /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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