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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中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무역전쟁 등 이슈 논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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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원급이 좌장…회의 위상 낮추려는 시주석 포석

왕후닝의 빈자리 '눈길'

뉴스1

베이다이어회의 자료사진((출처=대기원시보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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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와 원로들까지 한데 모여 국가의 대사(大事)를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4일 개막됐다.

5일 신화통신과 대기원(大紀元)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다이허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총서기의 위임을 받은 천시(陳希) 중앙조직부장과 후춘화(胡春華) 정치국원 겸 부총리가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간담회를 열어 무역전쟁과 북한의 비핵화 등의 이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문가 62명이 참석했다.

통상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현직 지도부 인사가 현지에서 전문가들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 개막한다.

베이징에서 가까우면서 보하이(渤海) 앞바다에 자리잡고 있는 베이다이허에선 1954년부터 공산당 지도자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 와 '중국의 여름수도'라 불리기도 하는 곳이며 대개 7월 말~8월 초 회의가 열린다.

회의 개시와 더불어 중국 언론에선 지도자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중국중앙(CC)TV는 지난 2일부터 지도부 인사의 동정을 전하지 않거나 보도를 줄였고 인민보 역시 지도부에 대한 보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19차 당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는 초반부터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무엇보다 시진핑 정권은 집권 이후 공산당의 부패를 점진적으로 없애고 베이다이허 회의의 중요성도 점차 약화하고 있는 상황.

이런 의미에서 통상 당 서열 5위의 이념·선전 담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전문가 좌담회를 주관하며 베이다이허 회의 시작을 알리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중앙조직부장과 인사 담당 부총리 등 정치국원 2명이 전문가들을 만난 것이 눈에 띈다.

이렇게 좌장을 상무위원급에서 정치국원급으로 격하시킨 데엔 원로들의 발언이 세지는 베이다이허 회의의 영향력과 위상을 낮추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대외선전 및 시진핑 개인숭배 문제로 당 내부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왕후닝(王滬寧) 상무위원의 직위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왕후닝 상무위원의 개인 활동에 대한 신화통신의 보도는 지난 6월26일 이후로 나오지 않고 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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