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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주의 가상통화]비트코인 일주일 간 100만원 이상 하락…800만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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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5일 오전 10시42분 기준 주요 가상통화 가격(자료: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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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 가상통화들은 일주일 간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달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빗썸의 신규 발급 중단, 해외에서는 UBS의 부정적인 비트코인 평가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51%(55만6000원) 내린 798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800만원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또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같은 시간 922만원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 역시 50만원 초반대에서 일주일 간 10% 이상 빠지면서 46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 1일 한때 급등세를 연출하며 533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500원을 두고 등락을 거듭해왔다. 현재는 497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빗썸의 실명 계좌 발급 중단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1일 빗썸은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전날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 신규 발급을 위한 계약이 지난달 끝났다"며 "현재 계약 갱신을 위해 은행과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명 계좌를 발급해주던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는 빗썸과 코인원 총 2곳이었으며, 코인원은 최근 NH농협은행과 계약을 갱신했다.

NH농협은행은 소비자 보호와 정보 보호 수준이 은행에서 요구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해, 한달 간의 유예기간을 뒀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비트코인에 대해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이 가상통화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니 테베스 UBS 전략가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급결제 수단이나 주류 자산으로 인정받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불안정하고 제한적"이라며 "특히 가격 안정성이 떨어져 화폐로 간주되기 위한 기준들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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