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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단독]하반기 순경 공채 경쟁률 22.2대1…3년 연속 감소 추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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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33.5대1에 비해 현격히 감소

경찰공무원 증원 정책 때문으로 풀이

순경을 뽑는 경찰공무원 채용 시험 경쟁률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 속에서 한때 평균 경쟁률이 40대1을 넘어서며 '바늘 구멍'으로 평가됐던 채용시험이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제2차 경찰공무원 공채시험 원서접수 결과, 총 2495명 채용에 5만5511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이 22.2대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치러진 1차 원서접수 경쟁률 33.5대1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진 수치다. 또 전년 동기(2017년 하반기)의 경쟁률 26.6대1과 비교해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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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차 경찰 채용시험이 한 달도 남지 않은 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경찰학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2차 경찰 채용시험은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신체ㆍ적성ㆍ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11월 23일 최종합격자 발표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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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무원 공개채용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그 경쟁률은 최근 3년간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6년 연평균 경쟁률은 36.2대 1이었으나, 2017년에는 33.8대 1로, 올해는 27.9대 1로 급감했다.

이런 순경 공채 경쟁률 하락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 정책으로 채용인원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된 경찰 2만명 증원 정책으로 경찰 시험 준비를 시작한 수험생들이 2년 이상 공부를 하고 점차 합격하기 시작하면서 시험에 대한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경찰 채용을 늘리고 있는데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채용인원이 많아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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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도 “정부의 방침으로 채용인원이 크게 늘어난데다 경찰 시험을 오래 준비한 학생들이 시험에 합격하면서 경쟁률에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및 공무원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열기는 크게 변함이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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