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일제히 하락…25%요금할인 여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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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김일창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25% 선택약정할인제 등 통신요금 인하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통3사의 평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96원이나 하락했다. 앞으로 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통3사의 실적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5일 이통3사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ARPU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LG유플러스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2분기 ARPU는 3만272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743원보다 3022원이나 떨어졌다. SK텔레콤도 3만4934원에서 3만2290원으로 2644원 하락했다. KT는 그나마 낙폭이 낮았다. 3만4544원에서 3만2733원으로 1811원 떨어졌다.
ARPU 하락은 이통3사의 무선실적을 일제히 하락시켰다. SK텔레콤의 올 상반기 무선매출은 5조667억원으로 지난해 5조7246억원보다 5.87% 감소했다. KT는 3조3617억원으로 지난해 3조5753억원보다 5.97% 줄었다. LG유플러스 역시 2조675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31% 감소했다.
이통2사의 무선사업 부진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강력히 추진했던 '통신비 인하정책' 여파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9월 Δ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종전 20%->25%)한데 이어 올 4월부터 Δ취약계층 및 65세 이상 노인층 요금 감면(월 1만1000원씩 감면)을 시행했다. 앞으로 Δ월 2만원에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도 출시도 강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한 영향이 가장 컸다. 선택약정할인율은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매월 통신요금을 일정기간 할인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높아지면서 단말기 지원금보다 할인효과가 커졌다. 보조금 대신 25%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대거 증가하면서 이 부담은 고스란히 이통3사가 떠안게 된 것이다. 그 결과 ARPU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외에도 취약계층과 65세 이상 노인층에 대한 요금감면 확대도 매출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
그러나 하락하던 이통3사의 ARPU는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통3사들이 내놓은 LTE '데이터 요금제'는 이용자에게 상위요금을 선택하도록 하면서 가져와 '업셀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위원은 "LTE데이터요금제나 100GB요금제와 같은 신규 요금제는 기존 4만~5만원대 중위 요금 이용자까지 7만원 수준(6만9000원) 요금제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업셀링 효과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이통사들의 실적이나 ARPU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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