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내일부터 이란 제재 재개…상반기 대이란 수출 15.4%↓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란산 원유수입도 18.5%↓…정부는 미국과 '제재 예외' 협의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 복원을 선언한 뒤로 우리나라와 이란의 교역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오는 6일부터 일부 품목에 대한 제재를 재개하면서 이란과의 교역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5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6일부터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한다.

미국은 지난 5월 8일 제재 복원을 발표하면서 품목별로 90일 또는 180일의 제재 유예기간을 설정했다.

자동차, 금, 철, 석탄 등의 품목은 오는 6일부터 90일 유예기간이 끝나고 제재가 적용된다.

미국은 이란과 제재 품목을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은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복원 선언 이후 이란과의 교역을 점차 줄여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은 17억2천200만달러로 작년 대비 15.4% 감소했다.

7월 수출은 19.4% 줄었다.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수출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은 2012년 62억5천700만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제재를 시행하면서 2013년 44억8천1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2016년 37억1천700만달러까지 꾸준히 하락하다가 작년 겨우 반등했는데 제재라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우리 경제에 더 치명적인 것은 오는 11월 4일부로 180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석유에 대한 제재다.

정부는 대이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유는 제재에서 제외되도록 미국과 협의 중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제재 때도 원유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아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산 원유수입을 20% 줄여 예외국 지위를 확보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감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입은 32억8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8.5% 줄었다.

이란산 원유수입이 중단되면 국내 은행의 원화결제계좌를 이용한 이란과의 교역을 지속할 수 없어 수출이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이란산 원유(PG)



연합뉴스


blue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