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등 軍개혁·靑 2기 인사 및 협치내각 눈길
경제문제 지지율 악영향…외교도 순조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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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인근 군 주요시설을 방문해 내부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8.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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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여름휴가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 업무복귀에 나선다. 휴가기간 동안 국내외 현안이 수북한 만큼 향후 문 대통령은 현안풀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6일 업무에 복귀하고 4일부터 이날까지는 공식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머무른다.
문 대통령은 이틀(4~5일)동안은 참모진들로부터 휴가기간 동안 있었던 현안들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국정구상에 매진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5일간 여름휴가를 위한 연차를 내고 충남 계룡대에서 머물렀다. 휴가 직전 주말인 28일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북 안동 봉정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로 복귀했으며, 사실상 이날부터 업무에돌입했다. 지난 2일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개혁안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3일 기무사령관을 전격 교체하고 기무사 해편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 임명한 남영신 기무사령관을 중심으로 기무사 혁신에 주력하는 한편, 민군 합동수사단의 계엄령 문건 조사도 주목하는 등 군(軍)혁신·기강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청와대와 정부 2기(개각) 구상도 관심사다.
청와대 2기의 경우, 지난달 26일 조직개편이 단행됐고 문 대통령은 곧 일부 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총 49개 비서관 자리 중 국정홍보·문화·연설기획·자영업·자치발전·제도개혁·정책조정비서관 등이 공석이고 기존 비서관 중에서도 교체 검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임 비서관 후보들로는 일명 '노무현 키즈' 인사들이 대거 물망에 올라있다. 국정홍보비서관에는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자치발전비서관에는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제도개혁비서관에는 김우영 전 서울 은평구청장 등이 유력하다.
아울러 청와대가 '현장형 인물'을 찾았던 자영업비서관에는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상임회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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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과천 기무사 청사에서 열린 국군기무사령관 이·취임식에서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왼쪽)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국방부 제공) 2018.8.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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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은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 논란 등이 있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거취와 협치내각 성사가 눈길을 끈다.
송 장관의 경우, 문 대통령이 송 장관과 대립했던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을 전격 경질하며 송 장관의 유임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지만, 송 장관의 거취에도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의 유임과 경질 모두에 문을 열어둔 상황이다.
협치내각은 문 대통령이 여소야대 구도 속 국정운영의 돌파구를 찾으려 던진 카드란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당초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았지만 최근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발탁설이 나오는 등 정치권 화제의 중심에서 비껴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협치내각은 각 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돼야 본격 논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초 8월로 예상됐던 개각이 9월까지 밀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휴가 전 공석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상태다.
경제와 외교문제도 문 대통령 눈앞에 놓인 핵심과제다. 특히 경제문제의 경우, 하루속히 활력의 물꼬를 트지 못한다면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6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로,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경제·민생문제 해결부족'(38%)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청와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등 경제문제 타개를 위해 하반기에는 '혁신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규제혁신에 집중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달 중 열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완화 관련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이달 중순께 광주를 찾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전날(4일) 역사적인 4·27남북정상회담 개최 100일을 맞기는 했지만 6·12북미정상회담 후 북미 후속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후 종전선언 구상도 순조롭지가 않다. 당초 종전선언은 남·북·미 3자가 대상국으로 거론됐으나 현재 중국까지 4자로 넓혀진 상태다.
특히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한국과 미국에 보이는 불만섞인 태도도 문 대통령 외교행보의 변수로 꼽힌다. 리 외무상은 남북외교장관회담을 거부했고 미국을 향해선 "조미 사이 신뢰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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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만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2018.8.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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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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