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 안모(23)씨와 그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사과문. [뉴스1·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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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른바 홍대 몰카 사건 피고인으로 구속된 안모(23)씨가 작성한 자필 편지라고 밝힌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A4 3장 분량 자필 사과문 형식이며 홍대 학생들에게 전달 부탁한다는 본문 내용에 따라 공지한다”고 적었다. 이 자필 편지는 홍익대 회화과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달 24일 작성됐다.
편지 작성자는 회화과 학생들에게 “너무 늦게 자백해 여러분에게 불안, 고통을 겪게 해드려 죄송하다. 제가 홍익대, 회화과, 여러분의 이름을 더럽히고 두렵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피해를 끼쳤다”며 “늦었지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제가 범인이면 에이전시와 다른 모델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 같아 너무 두려웠다. 제가 필사적으로 증거를 없애면 범인이 잡히지 않고 끝날 것이라 멍청하게 생각했다”며 “이번 사건이 ‘홍대 누드모델 몰카’로 불리는 것도 너무 죄송스럽다. 늘 ‘홍대’가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홍익대 분들이 참 불편하고 괴로우시겠다 싶어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께 갚을 죗값과 여러분께 갚아야 할 죗값은 분명히 다르다. 제가 돈을 벌어 어떻게든 어떤 형태로든 갚아 사죄드리겠다”며 “제가 처벌받는 것으로 여러분의 불편과 노여움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기소 된 안씨는 현재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판사 심리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그의 1심 선고는 편지에 적힌 날짜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촬영의 대상이 됐던 남성 모델 측에서 심리치료 상황 등이 담긴 자료를 제출하고 싶다는 요구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달 13일로 연기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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