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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휴가 가기 전 타이어 공기를 빼면 안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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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급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와 하늘마저 끓을 듯한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 도로 위를 달리는 타이어 관리는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점검 포인트다.

실제로 특히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현상’에 따른 미끄러짐 사고와 부족한 공기압 때문에 뜨거운 아스팔트와의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해 생기는 펑크는 자칫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안전 운전이 어렵고, 일반 도로에서 보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이 어렵다. 그렇다면 예상치 못한 비 소식이 잦은 여름철, 비에 젖은 노면을 마모 정도가 심각한 타이어로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 타이어는 빗길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레드(Tread)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를 하는데,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이 낮아져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생기게 된다. 수막현상은 고속주행 시 더욱 심화된다.

일반적인 타이어 마모 한계선은 1.6㎜지만,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 홈 깊이가 2.8㎜ 정도인 상태에서 마모 한계까지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마모도 점검과 함께 여름철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은 바로 ‘타이어 공기압’이다.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와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 내부가 팽창하므로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여름철에는 오히려 타이어의 부피 증가보다 공기압 부족 시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 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가 발생하는 등 파열 위험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또한 타이어는 자연적으로 공기가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기압을 낮게 유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푼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충격으로부터 쉽게 손상될 뿐만 아니라 중앙 부분에서 이상 조기 마모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 공기압을 항상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타이어 전체적으로 균일한 마모를 유도해 타이어의 수명 연장과 함께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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