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의 셀럽앤카]⑥‘미스터 아우디’ 슈뢰더의 다섯번째 반지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올 가을 통번역사 출신의 한국인 김소연(48)씨와 결혼한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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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아우디’에게도 뉴 A8이 공급됩니까”. 이에 대해 아우디 관계자는 “보안 사안이라 질문에 답할 수 없습니다”며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닌) 반응을 보였다.
미스터 아우디라니. 대부분의 기자는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미스터 아우디’는 당시 독일 현직 총리였던 게르하르트 슈뢰더(74)의 별명이었다.
네 개의 반지가 겹쳐있는 아우디의 로고(엠블럼).아우디(Audi)ㆍ반더러(Wanderer)ㆍ호르히(Horch)ㆍ데카베(DKW) 네 회사의 합병을 상징한다. [사진 아우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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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은 슈뢰더를 미스터 아우디(Mr. Audi, Herr Audi)라고 비꼬아 불렀다. 네 개의 반지가 겹쳐있는 아우디 로고(엠블럼)가 결혼을 네 차례 한 슈뢰더의 사생활을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엠블럼은 아우디(Audi)·반더러(Wanderer)·호르히(Horch)·데카베(DKW) 네 회사의 합병을 상징한다.
아우디는 1980년대 북미 시장에서 급가속 문제에 따른 대규모 리콜 사태 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혁신 기술을 신차에 적용했다. 상시 4륜 구동 콰트로(Quattro) 시스템과 100% 알루미늄 차체다. 사진은 2002년 출시된 최고급 세단 A8의 2세대 모델.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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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우디의 슬로건이었던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는 슈뢰더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안성맞춤 이미지였다. 아우디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었다. 독일 최고 지도자가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를 타지 않고 아우디를 탄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왼쪽) 독일 총리 집권기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었던 요슈카 피셔(오른쪽) 역시 ‘미스터 아우디2’로 불렸다. 피셔는 공직 퇴임 후 네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다섯 번째 결혼을 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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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하나. 슈뢰더 총리 집권 기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었던 요슈카 피셔는 ‘미스터 아우디 2’로 불렸다. 그 역시 장관 재직 시절 네 번째 부인 니콜라 레스케와 살고 있었다. 피셔는 공직 퇴임 후 레스케와 이혼하고, 다섯 번째 결혼했다. 슈뢰더 입장에선 선배 ‘미스터 올림픽’인 셈이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독일 출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오륜기를 흔들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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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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