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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계속되는 폭염에 소·돼지 농가 대책 마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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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진=뉴시스 DB)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연일 강원도내 폭염 경보 및 주의보가 내리고 밤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사람은 물론 가축들을 기르는 농가도 더위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12일과 13일 강원 영동지역은 폭염특보, 영서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리면서 도내 최고기온이 34도~35도를 웃돌았다.

한모(28·여·강릉시)씨는 “근래 바깥에 나가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덥고 습했다”며 “하루에도 3~4번씩 샤워를 해 더위를 식힌다”고 답했다.

박모(34·원주시)씨도 “에어컨이 없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 “계속되는 무더위에 전기세만 걱정될 뿐”이라고 말했다.

매년 더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가축을 기르는 농가들도 가축들의 여름 피해를 막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한우는 기온이 20℃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특히 비육우(고기를 많이 내기 위해 살을 찌운 소)의 경우 30℃ 이상까지 오르면 발육이 멈춰 여름철 관리가 필요하다.

송아지 같은 경우 고온에 설사병 등이 걸릴 위험이 있어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돼지 또한 몸집보다 폐 용량이 적고 땀샘이 퇴화해 체온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춘천시 신북읍에서 소를 키우는 김모(44)씨는 “무더운 여름이면 소들도 지쳐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고 송아지 같은 경우 설사를 하기도 한다”며 “선풍기, 그늘막을 설치하고 물통을 시원하게 관리해주고, 송아지가 탈이 나면 얼음주머니들 대주며 여름을 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천군 내천면에서 돼지를 키우는 정모(59)씨는 “모든 가축이 그렇겠지만 돼지는 특히 여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돼지 농가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게는 못 하고 큰 선풍기와 안개분무시설을 설치하는 등 더위를 이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소, 돼지, 닭 등 가축들이 여름철 더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환기 시설과 분무로 체감 온도를 낮춰주고 알맞은 사육 밀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jongwoo4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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