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무더위 날려버린 포철高 불방망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1점 뽑아 경주고에 콜드게임 승… 대구고는 연장 승부치기 진땀승

광주일고, 공·수 모두 유신고 압도

조선일보

폴짝~ - 발보다 공이 더 빨랐다. 12일 대구고와 백송고의 경기에서 4회 말 대구고 서상호가 2루로 전력 질주했지만 백송고의 송구가 더 빨라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성형주 기자


전통의 야구 명문 대구고가 창단 3년째인 백송고(경기도 고양시)에 진땀승을 거뒀다. 포항제철고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고, 광주일고는 강호 유신고를 따돌리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2015년 창단한 물금고(경남 양산)는 같은 연차 영선고(전북 고창)를 누르고 청룡기 첫 승을 거뒀다.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이틀째인 12일에도 무더위를 식히는 홈런포가 터졌다.

◇대구고 1―0 백송고(연장 10회·승부치기)

올해 황금사자기 준우승팀 대구고는 청룡기에 처음 출전한 백송고에 고전했다. 백송고 전력은 의외로 탄탄했다. 선발 투수 조영건(3학년)은 한국의 두 번째 메이저리거 조진호(43) 프로야구 삼성 투수코치의 조카다. 조영건은 대회 규정상 한계 투구 수인 105개를 채우면서 8회 2사까지 2피안타 무실점(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대구고 김주섭도 7회 1사까지 무실점(2피안타·6탈삼진)으로 막았다.

9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고, 연장 승부치기(무사 1·2루를 만든 상태에서 공격)에 들어갔다. 대구고는 10회 말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8번 타자 조민성(2학년)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승리했다.

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항제철고 11―1 경주고(6회 콜드)

포항제철고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1회부터 안타 2개와 사사구 3개 등을 묶어 4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조일현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2번 조율이 3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볼넷 등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5번 타자 김동규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상대 홈 악송구로 다시 무사 2·3루가 됐고, 6번 타자 정재흠이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2회 3번 타자 최인호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달아난 포철고는 3·6회에도 5점을 보탰다. 경주고는 3회 초 4번 타자 박진균(2학년)의 좌중월 1점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광주일고 5―1 유신고

광주일고는 청소년 국가대표 3인방(정해영·유장혁·김창평)을 앞세워 경기 수원의 강호 유신고에 5대1 승리를 거뒀다. 광주일고는 지난 5월 황금사자기 우승팀. 유신고는 경기 지역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둔 강자다.

광주일고 선발투수 정해영(2학년)은 5회 1사까지 1피안타 무실점했다.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조준혁(3학년)은 12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물금고 7―3 영선고

청룡기에 처음 출전한 두 팀은 17안타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타격전을 펼쳤다. 영선고가 2회 초 먼저 2점을 냈지만, 물금고가 2회 말 곧바로 1점을 따라갔다. 승부처는 5회 말이었다. 2사 2·3루에서 물금고 2번 타자 노학준(3학년)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후속 타자 안타로 홈을 밟았다. 물금고는 6·7회에 3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원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