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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부산서 숨진 진드기 환자, 반려견 통한 감염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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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서 SFTS 바이러스 검출


지난 5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으로 숨진 80대 남성이 키우던 반려견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 5일 새벽에 사망한 SFTS 환자의 반려견 2마리를 검사한 결과, 2마리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이하 SFTS) 항체 양성반응을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동물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연계해 반려견(푸들, 5년생, 2마리)에 대한 바이러스 항체검사 결과 한 마리는 강한 양성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한 마리는 약한 양성반응을 보였다.

특히 강한 양성반응을 보인 한 마리는 발열과 혈변 등 증세를 보여 야생진드기로부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당초 사망한 남성이 거동이 불편해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가끔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야외활동이 없었다며, 반려견에 의한 2차 감염을 의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반려견에서 SFTS 항체를 확인했고 일본에서도 의심 사례가 있었던 점에 미뤄 사망한 남성의 감염경로가 반려견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려견에 붙어있던 진드기에 물렸을 수도 있지만 감염된 반려견의 체액이나 변을 통해 직접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공동연구를 통해 동물에서 인체로 직접전파가능성에 대해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정확한 연구결과나 나올 때까지는 애완동물이나 가축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해 6월 도쿠시마 현의 40대 남성이 기르던 4년생 잡종견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뒤따라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는 이 남성이 강아지를 돌보던 과정에서 체액 등을 통해 SFTS 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열과 혈변 등 유사 증세를 보이는 애완동물을 돌볼 경우 손을 자주 씻는 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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