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GIST 정다운 교수 연구팀 '암 전이 촉진 세포간 신호 규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암 전이 억제 전략 새로운 비전 제시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세포가 '지킬박사'가 아닌 '하이드'처럼 변해 암 전이가 촉진되는 과정이 밝혀졌다.

한국연구재단은 다런 윌리암스 교수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다운 연구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와 면역세포, 섬유모세포 사이의 신호 교환에 의한 암 전이 촉진 과정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암세포는 주변의 미세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암세포를 공격해야 하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도 종양 미세환경에서는 암 성장과 전이를 돕게 된다. 암세포가 주변 세포와 대화하듯이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은 암의 성장·전이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암세포, 섬유모세포, 대식세포 사이의 신호 교환을 연구했다.

암세포에 의해 섬유모세포에서 분비되는 특정 신호물질이 급증하고, 그 중에서 인터루킨-6과 과립구 대식세포-콜로니 자극인자(GM-CSF)가 협동적으로 종양 촉진성 대식세포를 증가시킨 것이 밝혀졌다.

또 세포 사이의 신호교환을 차단해 암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암에 걸린 생쥐모델에 인터루킨-6와 GM-CSF의 항체를 투여하자 종양 촉진성 대식세포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암의 성장과 전이도 대폭 감소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가 암세포, 섬유모세포, 면역세포의 핵심 신호 교환 인자를 규명해 암 전이 억제 전략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다런 윌리엄스 교수는 "향후 항암 치료는 암세포 뿐 아니라 종양 촉진성 대식세포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식세포가 종양 촉진성 표현형으로 변화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종양 미세환경의 섬유모세포를 제어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광주과학기술원 생명노화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mdhnew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