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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공사장 돌며 돈 뜯어온 사이비 기자 5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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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하거나 교대 방문으로 협박 '합동 갈취'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폐기물 처리실태를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온 사이비 기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환경관련 언론사 기자인 A씨(58)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폐기물 불법 매립지 위에 아파트를 짓고 있다”며 기사화할 것처럽 협박, 공사현장 관계자로부터 30만원을 받은 혐의다.

다른 언론사 기자인 B씨(68)는 지난 3월 덕양구의 또 다른 건설현장을 방문해 세륜시설이 오염된 것처럼 트집을 잡아 “사진촬영을 해 고발 하겠다”고 협박해 3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다른 환경 관련 언론사 기자들도 A씨 등과 동행취재를 빙자해 건설사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입건된 5명의 기자들은 모두 다른 언론사 소속임에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락하면서 건설현장에 동행하거나 교대로 방문해 협박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20만원 가량을 갈취했다.

그러나 이들의 횡포를 견디지 못한 한 건설회사 임직원의 하소연을 전해들은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건설현장에서 사이비 기자에 의한 협박이나 공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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