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게시물에 올라온 기름통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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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체(聖體) 훼손 논란’을 일으킨 남성 혐오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성당 방화를 예고해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워마드에 “7월 15일 ㅂㅅ시 ㄱㅈ 성당에 불지른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회원은 “천주교와 전면전을 선포한다. 임신중절 합법화 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를 불태우겠다”며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채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부산경찰은 총 3건의 신고를 접수해 ‘ㄱㅈ이니셜’인 금정성당, 괴정성당, 거제성당, 기장성당 관할서에 순찰 강화를 지시했다.
하지만 성당 방화를 예고한 글에 등장한 휘발유 사진은 워마드 회원이 직접 촬영한 게 아닌 한 블로거가 2016년 11월 등유 구입 후기를 남기면서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등에도 동일신고가 접수됐고, 부산경찰청 강력계에서 조율 대처예정”이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니셜 성당 외 다른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순찰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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