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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비상장사 상장 첫단추, 롯데정보통신에 공들이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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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롯데그룹 2006년 롯데쇼핑 상장이후 첫 상장…계열사 상장 성공 가늠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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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이 12년간 끊겼던 롯데그룹 계열사 IPO(기업공개) 첫 주자로 나선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재편 이후 이뤄지는 계열사 상장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상장 이후 좋은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1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7~18일 일반투자자 공모를 거쳐 27일 상장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산정한 롯데정보통신 희망공모가는 2만8300~3만3800원으로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공모가는 144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829억원이다.

롯데정보통신은 IT(정보통신)시스템 통합 구축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로 그룹 IT사업과 혁신 서비스를 맡고 있다. 지난해 2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올해 예상순익은 256억원이다. 공모 희망가는 올해 예상순익을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배율) 15.8~18.9배 수준이다. 가치비교 기업으로 삼았던 포스코ICT는 PER 34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공모가가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된 것은 롯데그룹 계열사 중 2006년 롯데쇼핑 이후 12년 만에 상장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롯데쇼핑은 공모가 40만원으로 상장됐는데 주가가 급락, 시장 불신이 커졌다. 이날 현재 롯데쇼핑 주가(20만6500원)는 당시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성주완 이사는 "롯데쇼핑 주가가 부진해 롯데그룹 계열사 상장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롯데정보통신의 성공적인 상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이사는 "공모자금을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상장 이후 롯데정보통신 주가가 상승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며 "앞으로 이어질 롯데그룹 계열사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롯데 계열사 중에서 롯데시네마, 코리아세븐, 롯데건설 등이 잠재적 IPO 후보로 꼽힌다.

롯데정보통신이 공모로 조달한 자금이 회사 성장에만 사용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공모자금은 현재 주력사업인 IT아웃소싱 기술 고도화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물류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기반의 IT 서비스에 사용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IT 투자금액 비율이 그룹 매출액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다른 그룹은 IT에 매출의 1~2%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그룹 IT 투자 확대에 따른 롯데정보통신의 안정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룡 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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