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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 中 무역분쟁 우려 고조…일각선 "협상여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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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고대로 0.2조 달러 관세부과…亞 증시 혼란

삼성증권 "9월까지 공청회 절차…협상카드 일수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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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미국이 중국에 예고했던 추가관세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양국의 무역분쟁 우려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로 인해 금융시장의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양국의 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부과 품목 리스트를 발표했다. 지난 6일 시행된 34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대한 1단계 관세 이후 중국이 '보복 관세'를 하자 맞대응한 것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4% 하락해 개장했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도 이날 장중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증시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무역분쟁이 완화될 가능성을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리스트 발표 이후 석 달에 걸친 공청회와 의견 수렴 기간 미국과 중국은 3차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며 "미국 입장에서도 관세 부과 대상품목을 2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면 대체품을 구하기 어려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2000억 달러 추가 관세도 8월 20~23일 공청회와 30일 이견제출 마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오는 9월 관세부과가 실제로 시행될지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허진욱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의 보복 의지를 꺾어 협상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편 것 같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도 무역전쟁의 본격화는 유리한 결론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ggm1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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