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문 대통령 “쌍용차 해고 문제 관심을” 마힌드라 “잘 풀어갈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모디 총리와 단독·확대 회담

양국 정상 상호 방문 정례화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키로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의 한·인도 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 행사장 입장 전 마한드라 회장에게 다가가 이같이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쌍용차를 인수한 뒤 지금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3~4년 내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마힌드라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다만 마힌드라 회장의 1조3000억원 추가 투자 언급은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1월 인도 국빈 방문에서 마힌드라 회장으로부터 ‘4년간 1조원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발표했지만 800억원 유상증자만 현실화 됐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노사 간 합의’는 2009년 정리해고자의 단계적 복직을 뼈대로 한 2015년 12월 노사 합의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엔 노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45명만 복직했고, 120명은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양대노총 위원장을 만나 인도 방문 계기에 쌍용차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쌍용차 해고자 문제 해결이 민주노총의 노사정 대화 복귀를 위한 지렛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 실질화하고 정상 간 상호방문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3P 플러스’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인도가 정보기술과 항공우주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남방정책 기조인 ‘3P’(사람·평화·상생번영)에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을 추가한 것이다. 두 정상은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일부 개정에도 합의, 정체된 양국 교역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뉴델리 |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