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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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편파수사 3차 규탄 시위’가 열린 지난 7일 전후로 해당 사이트에는 ‘어차피 남 모델 원본 100번 올려도 워마드 못 잡는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포함한 복수의 글에 홍익대 몰카 사건 피해 모델의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피해 남성 모델의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채 게재됐다. 글에는 남성 모델을 조롱하는 내용과 비속어들이 쓰여있다.
동료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촬영하고 유출한 혐의로 여성 모델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회원들은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혐오 표현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사람 사진과 합성되거나 피해자를 ‘홍익대 공연음란남’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또 피해 모델의 사진을 커뮤니티 시작 페이지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는 “사진을 다시 올린 건 분명한 범죄 행위”라면서 “경찰의 수사 관행을 시험하는 걸 수도 있고, 철없는 치기일 수도 있는데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해 반드시 피의자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사건이 접수된 경찰서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익대 회화과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모델 안모(25)씨가 지난달 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날 안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5월 1일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 또한 해당 수업에 참여한 네 명의 모델 중 한 명이었다. 서울서부지검은 같은 달 25일 안씨를 구속기소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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