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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新플랫폼 간편결제]②4강 빈틈 노리는 도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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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와 힘 합쳐 사용처 확대

금융그룹 손잡고 현금 인출까지

SSG페이-이마트, LG페이-신한

다른 업종 간 협업 활로 모색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간편결제 시장이 4대 강자 위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중위권을 노리는 사업자들의 승부수도 상당하다. 내부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동시에 외부 가맹점 확대를 통한 확장에 나선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는 크게 ‘유통 업체’와 ‘IT 솔루션 업체’ 두 진영의 대결로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유통 업체로는 △신세계그룹의 SSG페이 △롯데그룹의 엘페이(L.PAY)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등이 있다.

SSG페이와 엘페이는 각각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그룹 관계사 결제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SSG페이의 경우 신세계 계열 매장에서 사용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 물량 공세를 진행하고 있다. KG이니시스(035600)와 손잡고 온라인 가맹점 확보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엘페이도 역시 유통 매장 내 1+1 구매나 워터파크 제휴 할인 등으로 롯데 계열 매장에서 활발한 사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스마일페이의 경우 지마켓, 옥션 등 자사 오픈마켓 결제는 물론 마켓컬리 온라인 결제와 파리바게뜨 등 SPC 계열 매장에서 오프라인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IT 솔루션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결제지급 대행사업자(PG) 등이 나서고 있다.

LG전자(066570)는 마그네틱을 통한 무선통신 방식의 LG페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구체적인 성과는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사업이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신한금융그룹와 손잡고 개발에 착수한 ATM 현금 인출 기능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 확보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기념 프로모션을 통해 청소기, 뷰티 기기, 모바일 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인피니소프트의 ‘이노페이’는 배달 사업자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까지 아우르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지자체마다 세금이나 수수료 결제에 간편결제 도입 확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소방서 등 관공서 대상 영업을 강화하며 틈새 시장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결제와 업무관리, 금융거래와 세무 신고 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NFC는 올해부터 시행된 종교단체의 기부금에 대한 세무 신고 의무에 따른 문의가 들어와 이에 대한 시스템 구축 사례를 만들었다. 또 학원, 정육점 등 골목상권의 다양한 영세 사업자 대상 영업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계 업체인 QF페이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QF페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처음에는 규제를 강하게 하지 않고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의 서비스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업계의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관련 규제에 대한 틀을 마련했다”며 “한국도 보다 전향적으로 신산업을 육성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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