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대형건설사 2분기 성적표…GS·대림 '맑음', 현대·대우 '흐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택사업 호조' GS건설, 2분기 영업이익 큰 폭 개선

현대건설, 해외수주 잔고 주춤 '역성장'

뉴스1

GS건설이 분양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대형건설사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사업 호조 영향으로 개선세가 계속되는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은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GS건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41.8% 상승한 20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5~2016년 2만8000여가구 내외의 분양 물량 증가로 올해에도 호실적이 나타나겠다"면서 "올해 1분기 이후 실적 가시성이 확연히 좋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GS건설의 2분기 매출이 3조1000억원, 영업이익 2368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5%, 1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입주 물량 확대에 따른 자금 회수와 해외 부문의 미수금 감소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2분기 대림산업의 매출이 2조8800억원, 영업이익 18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7.3% 적지만 영업이익은 29.8%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연간 수주목표가 해외 1조원 등 총 7조원"이라며 "해외수주 목표 달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국내 주택에서 지속적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연간 7조원 수주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1

현대건설의 사옥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박지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신영증권은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9.2%, 9.9% 하락한 3조8223억원, 2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해외수주 잔고 하락 여파로 상반기까지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수주 성과를 통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역시 실적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2분기 실적이 매출 2조7136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2.9%, 43.8%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서 확인된 것처럼 토목-플랜트 추가비용 이슈에서 완전 해소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향후 매출증가를 이끌 근본동력이 부재한 상황으로 앞으로 실적증가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 1위(48억달러)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700억원, 337억원으로 전망된다. 1년 전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72.1% 증가한 수준이다.

장문준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화공부문 매출증가가 빨라지는 올해 4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