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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日 치벤학원 "역사 바로 알아야…44년째 경주로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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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일제 식민지 시대의 반성과 일본의 학생들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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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주시) 수학여행단을 환영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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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주시) 수학여행단을 환영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일본 관서지방 명문 사학인 치벤학원 고교의 故 후지타 데루키요 초대 이사장이 지난 1975년부터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의 뜻’과 ‘일본 문화의 원류는 신라와 백제’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재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한국행을 선택했다.

이후 후지타 키요시 現 이사장은 선친의 유지와 교육이념을 받들어 경주 수학여행 전통을 44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현재까지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간 학생은 무려 2만1000여 명에 이른다.

올해도 치벤학원은 와카야마고교, 나라 칼리지, 나라고교 학생 43명이 수학여행지로 경주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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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주시) 수학여행단에 환영인사 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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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주시) 수학여행단에 환영인사 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8일 더케이호텔에서 치벤학원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양국 학생들의 교류가 많을수록 한ㆍ일 관계의 미래는 밝아지고 보다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향후 지역 고등학교와의 자매결연, 홈스테이, 문화체험 등으로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고 수학여행단을 환영했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미사일 발사 등으로 수학여행 한국행이 중단 위기에 처했던 당시 김석기 의원이 오사카 총영사 시절 후지타 키요시 이사장과 맺은 인연으로 경주 수학여행을 부탁, 한국 수학여행 희망학생 13명을 모집, 그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며, 김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석기 의원은 “요즘과 같이 한일관계가 경색돼 있을수록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교류가 더욱 필요하다”며, “보다 손쉽게 양국의 학생들이 서로 배로 오갈 수 있도록, 현재 추진하고 있는 양국 천년고도 경주-교토 간 뱃길연결 사업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후지타 키요시 이사장은 “내년에도 변함없이 수학여행단은 경주를 방문할 것”이라며, “더 많은 수학여행단이 경주를 찾아 지역 학생들과의 교류의 폭을 넓혀나갔으면 한다”고 경주에 대한 각별한 정을 표했다.

한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지난 8일 경주를 시작으로 대전과 공주를 거쳐 서울로 상경해 자매학교인 서울 한양공고 학생들과의 교류회를 끝으로 4박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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