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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하반기 전국 주택가격·거래·공급 모두 떨어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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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전국 집값이 0.3%가량 내리면서 주택 거래와 공급 물량 등이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하락' 장세가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5대 변수로는 대출 규제, 금리, 입주량, 가계 부채, 재건축 관련 규제가 꼽혔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서 "수도권 집값은 0.1% 오르지만, 지방에서는 0.8% 하락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집값이 내리고, 거래량과 신규 공급되는 주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전국 109개 주택건설업체와 115곳 중개업소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산출한 것이다. 주산연은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내리고 있지만, 단독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집값 하락 폭이 시장에서 체감하는 것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85만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작년(약 95만건)보다 10%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하반기 주택 공급은 지역별로 20~50% 줄어들지만, 전체 입주 물량은 1년 전보다 7% 증가한 34만5000가구에 달해 매매·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지방 주택 시장 침체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지방은 공급 과잉과 주택 수요 감소에 따른 매매가와 전세금 동반 하락, 지역 기반 산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경착륙 및 역전세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부동산 관련 규제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실장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하고, 비수도권은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만큼 주택 금융 규제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하고, 입주 물량 급증에 따른 시장 연착륙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image071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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