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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인근 길가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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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9일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하는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공개했다. 1994~2014년 20년간 KT&Gㆍ필립모리스ㆍBAT 3개 회사가 국내 잡지에 게재한 궐련 담배 광고 967건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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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잡지협회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이 잡지를 읽고 있다. 잡지는 제한적으로 담배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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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알리는 경고문은 매우 작게 구석으로 배치됐다. 담배 광고 4개 중 3개(74%)꼴로 경고문 크기가 광고 면적의 5% 미만이었다. 광고 크기의 10%를 넘어가는 경고문 비율은 8.6%에 그쳤다. 또한 광고의 절대다수(99.3%)가 눈길이 잘 가지 않는 하단에 경고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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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담배 광고의 건강 경고문 위치와 크기 표. [자료 백혜진 한양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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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 함유량 3mg 이하인 '저타르' 담배와 그 외 '레귤러' 담배의 홍보 전략도 달랐다. 일반적인 레귤러 담배는 언어적 정보를 담지 않은 광고가 65%를 차지했다. 반면 저타르 담배는 언어 정보를 담은 광고가 절반 이상인 52.6%였다. 일반 담배 광고가 '이미지' 전달에 집중한다면 저타르 담배는 여러 홍보 항목을 '글자'로 설명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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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흡연자.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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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교수는 "잡지 광고에 담긴 각 담배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가 시각적 정보와 함께 흡연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약화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지 중심의 잡지 담배 광고도 TVㆍ신문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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