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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야근과 불규칙한 근무가 ‘심혈관질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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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일하는 당신, 심혈관질환 사전 예방은 필수

쿠키뉴스

일반적으로 장시간 근무와 불규칙한 근무 형태는 심혈관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1일부터 300인 이상 공공기관과 기업 종사자들은 주당 40시간, 연장근로 12시간을 포함해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어서는 안된다. 이를 어길 경우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처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그 동안 오랜 근무시간이 일상화 되었던 근로자들에게는 삶의 여유와 복지 향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해부터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주당 평균 업무시간(근로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에도 업무부담 가중요인에 복합적으로 노출된 경우 업무관련성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질환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 범위를 넓혔다.

그렇다면 실제 근로시간과 과중한 업무는 심혈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여러 연구들은 근로자가 장시간근로나 과로로 인해 건강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일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및 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근무형태에 대한 연구도 있다. 좌식근무 형태와 관련해, 한 연구에서는 앉아있는 시간의 양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연구팀은 교대근무로 인해 정상적인 수면 사이클을 벗어나고 잠이 부족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천우정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세계 1위, 한국인 2위 사망원인으로, 그 심각성을 국가에서도 인지한 결정일 것'이라며 '특히 장시간 근로하는 근로자나 야간,교대근무가 많은 직종에서는 산업재해로 이어지기 전 미리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 수칙'에 따르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한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근무 중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고위험 환자의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심혈관 질환예방 관리를 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혈전 생성을 억제해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입증돼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이용된다.

야근과 불규칙한 근무 형태가 잦은 직장인이면서,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엔 더욱이 전문의 상담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이 필수적이다. 상담 후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결정하고 복용이 결정되면 매일 한 알씩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천우정 교수는 '직장인들의 야근과 불규칙한 근무형태는 심혈관질환의 확률을 높여 예상치 못한 순간에 급작스러운 상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 전문의 상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이 3가지 습관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쿠키뉴스 송병기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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