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K9 새 모델 인기, K5도 잘 팔려
상반기 승용차 내수판매 기아차 1위
상용차 등 포함 땐 현대차가 앞서
쌍용·르노삼성차·한국GM은 부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밝힌 올 상반기 국산차판매대수를 분석한 결과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함) 시장에서 기아차가 ‘형님’ 현대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덕분에 현대·기아차의 내수 독식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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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사진 기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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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용차와 제네시스 판매량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현대차가 업계 1위다. 현대차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6월 판매 대수 기준 현대차(46.8%)·기아차(35.4%) 시장점유율은 82.2%로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77.0%)과 비교하면 5.1%나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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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사진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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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 보면 현대·기아차의 인기는 더욱 도드라진다. 상반기 판매순위 1~12위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독식했다. 쌍용차 티볼리(13위·2만690대)·렉스턴스포츠(15위·1만9165대), 한국GM 스파크(19위·1만6887대)를 제외하면 톱 20위에 이름을 올린 차종이 전부 현대·기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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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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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브랜드 점유율이 상승하는 현상은 수입차 시장에서도 비슷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었던 메르세데스-벤츠(4만1069대)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을 더 늘렸다(+8.9%). 심지어 국산차 제조사인 르노삼성차(4만920대)보다 더 많이 팔았다. 상반기 팔린 수입차 3대 중 1대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29.3%). 지금과 같은 추세면 수입차 사상 최초로 연간 7만대 판매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다른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BMW도 상반기 판매량(3만4568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 늘었다(시장 점유율 24.7%). 양사는 수입차 시장의 절반 이상(53.98%)을 점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독일차 인기는 올 하반기 더욱 드세질 전망이다. 아우디·폴크스바겐이 ‘디젤 게이트’ 이후 지난 2년여간 중단했던 판매를 올 상반기 재개했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상반기 판매량(5011대)은 전년 대비 445%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 한 대도 못 팔았던 폴크스바겐도 상반기 5269대를 판매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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