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공부가 술술] 떨리는 학종 면접, 자소서에 답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학생부 관리만큼 중요… 준비 어떻게/대학마다 반영비율 30∼60% 다양/대부분 서류 진위여부 확인 목적/예상 질의서 만들어 연습 큰 도움/

토론·전공 관련 질문할 수도 있어/대학별 면접 방식 사전 확인 필수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기본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다. 그러나 1단계 서류평가를 넘고 나면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과 전형이 많다. 대다수 학생에게 대입 면접은 생애 첫 면접일 가능성이 크다. 면접 경험이 적은 만큼 너무 긴장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하자.

대입 면접은 학생부 등 서류에 적힌 내용을 확인하는 게 보통이지만, 토론면접을 하거나 전공에 대해 묻는 경우도 있다. 내가 진학할 대학이 어떤 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2019학년도 대입 학종의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고, 유의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세계일보

◆서류보다 면접 비중 더 높은 곳도 있어요

학종은 학생을 단순히 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초로 발전가능성과 인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형이다.

진학사가 대학별로 학종에서 어떤 평가요소를 중요시하는지 분석한 결과 인성을 가장 많이 평가했다. 많은 학생이 학업역량이나 전공적합성을 가장 중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평가요소를 기반으로 서류에 적힌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거나 서류 진위를 판단할 목적으로 면접고사를 함께 치르는 대학이 있다.

대부분 1단계에서 서류를 평가해 모집인원의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과 서류를 함께 활용해 최종 선발한다.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학마다 30∼60%로 다양하다.

광주교대는 2018학년도 교직적성우수자(학생부종합)전형으로 2단계에서 서류 점수 50%와 심층면접 점수 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광주교대가 발표한 2018학년도 교직적성우수자전형의 최종 등록자 성적을 보면, 1단계 총점(서류 점수)의 최고점(496.71)과 최저점(489.53)의 차이는 불과 7.18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심층면접 점수의 최고점(482.6)과 최저점(465.84)의 차이는 16.76점이나 됐다. 면접 점수에서 학생 간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이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과 숙명여대 숙명인재전형, 연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등은 면접 비중이 60%로 서류보다 높은 편이다. 반대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고려대 일반전형, 연세대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 등은 면접 비중이 30%에 그치고 있다. 상명대 상명인재전형, 성신여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2단계 면접 비중은 40%다.

세계일보

2018학년도 대학입시 건국대 수시전형에서 면접관과 수험생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건국대 제공


◆스스로 예상질문 만들어 연습해봐야

면접 질문은 대학에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같은 서류에 기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험생도 스스로 예상질문을 만들어볼 수 있다. 최소한 서류에 적힌 내용에 대한 질문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교내활동에 참여한 동기와 과정, 그로부터 배운 점이나 구체적 활동에 대해 스스로 묻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심층적인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대학에 따라 제시문 기반의 심층 구술면접을 치르기도 한다. 서울대와 같이 모집단위별로 질문 범위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계열에 따라 질문을 구분하는 경우도 많다.

각 대학이 공개하는 과거 연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보면 면접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문제뿐만 아니라 출제 의도, 출제 근거, 문항 해설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으므로 꼭 한번 확인하자. 대학이 발표하는 자료 외에 각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미리 면접을 경험한 선배들의 상세한 후기가 올라오므로 이를 통해 면접 문항을 재구성해 보거나 분위기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대학마다) 면접 없이도 우수학생을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어느 정도는 갖춰져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치른다는 것은 다시 한 번 학생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스펙이 얼마나 우수한지와 관계없이 면접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