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범죄 파문으로 세계적인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 캠페인을 촉발한 미국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6·사진)이 또 다른 성추행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이날 와인스타인을 추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12년 전 한 여성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1급·3급 강간과 1급 성범죄 혐의 등 총 3건의 혐의로 기소당한 상태다. 사이러스 R 밴스 맨해튼 지방검찰청 검사는 지금까지 징역 25년형이 유력했지만 추가 기소로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일은 세상 밖으로 나온 피해자들이 보여준 용기의 결과"라며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개월 동안 80명 넘는 영화계 여성 종사자가 와인스타인을 성추행·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배우 애슐리 저드, 귀네스 팰트로 등이 그가 수십 년간 위계적 관계를 이용해 영화계에서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폭로했다. 그의 재판은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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